[책]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 가게 리뷰

 

💭제목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 가게
💭저자 
레베카 레이즌
💭출판일 
2019년 3월 11일

💭느낌
우연히 영풍문고에서 레베카 레이즌의 '센 강변의 작은 책방'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그 뒤로 계속 생각이 났다. 
그 찰나에 중고서점에서 저자의 3번째 파리 컬렉션인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 가게'를 찾았고 구매하여 읽었다. 영풍문고에서 읽었던 1번째 책처럼 역시 문장들이 술술 읽혔다. 아직 1번째 책은 끝까지 다 읽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컨셉은 비슷한 느낌이었다.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이 우연히 혹은 기회를 얻어 '파리'에 가게돼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선 그런 초반의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서울에 살고 있긴 하지만 언제나 더 크고 넓은 외국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지만 주인공들과 같이 기회 앞에서 망설이는 부분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결국에는 추진력을 얻어 떠나는 주인공들처럼 나도 도전해 봐야겠다!
💭줄거리
향수를 만드는 주인공 델은 각종 테스트와 면접을 통과하여 파리의 유명한 향수 가게인 르클레르 파르퓌메리에서 개최한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수장인 뱅상이 떠나고 아들인 세바스티앙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 시작한 대회이다. 델 역시 평생 함께하고, 향수를 만들며 부모님보다도 유대감이 깊은 할머니를 떠나보낸 공통점이 있다. 대회는 룸메이트와 함께 방을 쓰며, 주마다 과제를 제출해 1명씩 떨어지는 방식이다. 초반부터 세바스티앙과 얽히는 델, 매력 있는 다른 참과자들과의 흥미진진한 대결구도 속에서 델은 일과 사랑을 모두 가질 수 있을까?
💭읽고 나서의 느낀 점(스포 포함!!)
델과 릴라가 결승의 주인공이 된다. 릴라는 평생 부모님의 그늘아래서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왔다. 여기서 진다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같은 삶을 이어나가야 한다. 델은 동생과 뉴욕에서의 부띠크를 꿈꿨지만 동생이 사랑을 좇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가고, 대회 상금과 명성을 얻어 다시 뉴욕을 가고 싶어 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눈을 가리고 향으로만 향수의 재료를 맞히는 것이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맞히고 틀리면 바로 떨어지는 형식이었다. 라운드가 진행되고, 델은 일부러 오답을 말하고 승자는 릴라가 된다. 그리고 델은 세바스티앙과의 사랑에 성공한다. 이러한 결말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너무나도 열린 결말이었기 때문이다. 취준생인 내 상황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적인 결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릴라의 상황을 고려해서 우승을 포기하다니. 그렇다면 대회의 다른 참가자들은, 또 본인은 절실하지 않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세바스티앙과 사랑에 빠졌다고 해서 그의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결국 자본금을 얻지 못한 델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 데는 3일도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문장이 잘 읽히고 흥미진진한 줄거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분량이 더 길어서 그 후의 이야기도 써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그러면 조금 더 납득이 가지 않았을까
또, 향수라는 주제를 잘 표현한 것 같다. 향이라는 것은 보이지도 않아서 표현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비 온 뒤의 냄새, 여름 공기를 타고 흘러온 재스민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표현으로 향을 만들어낸 것이 대단하다. 추억에서 느낀 따뜻한 기분, 사랑까지도 향으로 나타낼 수 있다니. 실제로도 그런 향수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나머지 1,2권도 읽어봐야겠다!
💭기억에 남는 한 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우리는 프랑스 사람이잖아요. 느긋하게 점심시간을 즐기는 법을 개발하고 별로 샴페인을 빚은 국민이란 말이죠. 향수가 그렇듯 인생에서도 관건은 균형이에요. 그러니까 여기 있는 동안은 스 아테 라트망. 천천히 서두르도록 해요.